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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이태원 참사 49재 추모제, 촛불행동 기자회견 시민추모제 이어져
 
김철관   기사입력  2022/12/17 [13:00]

▲ 이태원참사 49재 시민추모제  © 김지율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이태원 참사 49재 시민추모제에서 추모객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주최로 16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앞에서 49제 시민추모제가 진행됐다. 특히 시민추모제에서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호명됐다. 슬픔에 찬 유가족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지켜본 시민들의 얼굴이 숙연해졌다. 참가자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며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는 이곳을 찾는 많은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날 이태원 참사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국민 서명 운동도 펼쳐졌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이태원광장 합동분향소 앞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어 10.29참사 희생자 49재 추모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부 당국이 49재에 이르기까지,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은 커녕 유가족들이 모이는 것까지도 방해하고 있다”며 “유가족협의회를 만든 것까지 적대시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발언을 한 조현정 목사는 “어제 고등학교 생존자 한 사람이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며 “이런 일이 생긴 이유는 진정한 추모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추모란 희생자의 영혼을 단순히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대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대의 삶을 기억해내고 그들이 못다한 꿈을 살아 있는 국민들과 유가족들이 그 꿈을 함께 이뤄가는 것이 진정한 추모"라고 밝혔다.

 

안진걸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이태원 참사를 사과하고 위로해도 모자랄 판에, 최근 보시는 상황은 정반대로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공격하고 음해하고 모욕하고 심지어는 야단까지 치는 자들이 늘어났다”며 “하나도 책임지지 않고 거짓말로 책임을 모면하고 오히려 유가족을 상대로 정치공작을 하는 패륜 짓을, 악마 같은 짓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참사인데, 분명히 막을 수 있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라는 마음으로 지금 시민들이 49재 시민추모제에 모이고 있는 것 같다”며 “도저히 어쩔 수 없이 참사를 막지 못했다면 정말 진심으로 애도하고 사죄하고 책임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해도 모자랄 판에 희생자 유가족들을 두 번 세번 죽이고 모욕하고 조롱하는 것에 대한 분노로 이곳 참사 추모제에 많은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퇴진이 추모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패륜 5적 처벌하라' 등의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었다.

▲ 이태원참사 49재 촛불행동 기지회견  © 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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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17 [13:0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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