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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한민국 말글살이를 되돌아본다
[기획] 1년간의 국어정책과 말글살이, 세종대왕 뜻과 한말글 살리고 빛내자

 
리대로   기사입력  2022/12/06 [23:14]

2022년을 보내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국어정책과 말글살이를 되돌아본다. 우리 한말글 단체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후보들에게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 한글현판을 달고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을 찾아 세종대왕 정신과 한말글을 빛낼 것, 그리고 영어 마구쓰기를 그만하고 우리 토박이말을 살리자고 외쳤다. 또한 새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다면서 대통령 일터 이름을 공모한다고 해서 그 이름을 우리 토박이말로 짓고 우리 한말글을 살려서 자주독립국이 될 계기로 삼고, 청와대를 세종정신을 살리는 곳으로 꾸미자고 건의하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나도 이루어진 것이 없다.

 

▲ 지난 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말글단체가 대통령 입후보자들에게 요구하는 정책제안 모습   © 리대로


우리가 건의하고 주장하는 일들은 많은 돈과 힘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정부와 국민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로서 새 정부와 대통령의 훌륭한 업적이 될 일인데 취임 여섯 달이 지났는데도 대통령은 귀를 막고 있으니 섭섭하고 답답하다. 55년 전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의 말을 귀담아 듣고 한글전용 정책을 강력하게 펴서 한글이 살아나게 하는 훌륭한 업적을 남긴 것에 견주어볼 때 더욱 실망스럽다. 더욱이 국경일인 한글날 경축식에 대통령이 참석하길 바라고 주장했는데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그 어느 때보다 한글날 경축식을 초라하게 했다. 새해에는 우리 건의를 꼭 들어주어 훌륭한 업적을 남기길 바라며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 가운데 중요한 것을 되돌아본다.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은 우리 토박이말로 짓자고 건의하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국민들에게 새 집무실 이름을 지어달라고 공모했다. 우리는 1000년 전부터 이 나라를 침략하고 지배한 외국 군대가 주둔하던 용산으로 옮긴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을 우리 토박이말로 지어서 참된 자주독립국으로 가는 계기를 만들자고 건의하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마땅한 이름이 없다고 다음에 결정을 하겠다고 미루었다. 새해에는 전문가들과 의논해서 우리 토박이말로 새 이름을 짓기 바란다.

 

  © 리대로


국어기본법을 고치고 지키자고 주장하다.

 

우리말을 우리 글자인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를 하자고 만든 국어기본법이 있는데 일반 국민은 말할 것이 없고 공무원들과 정부기관까지 잘 지키지 않고 있다. 아파트 이름, 회사 이름은 말할 것이 없고 공공기관 알림글에 국어기본법을 어기고 영어를 너무 많이 섞어 쓰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5년마다 국어기본법을 잘 지킬 계획을 세우면서도 그 개선책보다 해외 한국어 보급이나 인공지능 사업만 치중하고 있다. 그럼 새 정부에서 그 잘못을 바로잡으면 잘하는 업적이 될 터인데 마찬가지다. 세계 으뜸가는 제 글자가 태어나고 570년이 지났는데도 안 쓴다. 그래서 우리는 국어기본법을 어기면 처벌한다는 조항을 넣은 법 개정까지 요구하고 있다.

 

  © 리대로

 

 

3. 청와대에 세종정신과 업적을 담고 나라를 일으키자고 주장하다.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게 되어 청와대가 비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청와대에 세종대왕 정신과 업적을 담는 곳으로 꾸미고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을 찾아 겨레 자주문화 발전기지 겸 국민 교육장으로 꾸미자고 주장하고 건의했다. 바로 그곳은 세종이 자랄 때 뛰놀던 곳이고 세종이 한글을 만들고 훌륭한 업적을 남긴 경복궁 뒷산으로서 세종 삶과 얼이 서린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정부는 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세종정신과 훌륭한 업적을 되살리고 빛내는 일은 겨레와 나라 앞날을 빛낼 일이고 정부가 꼭 해야 할 시대 사명으로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꼭 해야 일인데 그걸 모르고 있다.

 

  © 리대로

 

 

부산시의 영어상용도시 정책을 비판하고 추진을 반대하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시작한 영어 바람은 우리 겨레말을 죽일 듯이 점점 세게 불고 있다. 그래서 정부와 정치인은 이 바람을 막고 겨레말을 지키고 빛내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시를 영어상용도시로 만들겠다고 나서는 것이 그 본보기다. 이 일은 겨레말을 죽이고 나라 망칠 일이기에 올해 국치일인 829일에 한말글단체와 부산시민단체가 함께 나서서 그러면 안 된다고 알려주었는데도 부산시는 그 정책 이름만 바꾸어 그대로 추진한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완용 못지않은 사람이다. 이제라도 얼빠진 영어상용도시 정책을 버리고 부산을 한말글을 빛내는 한류 모범도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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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교육과정 개정에 토박이말을 살리자고 건의하다.

 

지난날 일제강점기에 일본 식민지 국민교육을 충실하게 받은 이들이 정치, 학술, 교육, 언론계를 장악하고 광복 뒤부터 교과서에서 살려 쓰던 토박이말까지 일본 한자말로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광복 77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일본이 우리 토박이땅이름을 쓰지 못하게 하고 일본 한자말로 바꾼 땅이름과 일본 행정 교육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고 바보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한말글 단체와 교육단체는 2022 교육과정 개편 때 교과서에서 일본 한자말을 빼고 우리 토박이말을 넣자고 정부에 건의하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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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글로 이름을 짓고 쓰자는 주장을 하다.

 

우리는 5000년 동안 쓴 우리말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우리 한글이 있는데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지도 않고 쓰지 않는다. 오늘날 金庾信(김유신)’처럼 한문으로 이름을 짓는 것은 우리 글자가 없던 통일 신라 때부터 뿌리내린 중국식 이름 짓기 방식이다. 이제 자주독립국이 되고 자주 문화를 꽃피기 위해서도 우리 한말글로 이름을 짓고 써야겠다. 그래서 올해 한글날에 한글단체와 한글이름연구소는 시민 100명에서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옆 세종마을에서 우리 토박이말로 이름을 지어주는 행사를 했다. 중국 지배를 받을 때에는 한문으로 오늘날 미국 지배를 받는다고 영어로 이름을 짓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고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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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한글단체 건의를 즉시 들어주길 바란다.

 

우리는 위에서 지난해 우리 한말글단체가 한 일 가운데 우리 한말글이 살고 빛나면 우리 겨레가 살고 나라가 빛난다는 생각으로 한 중요한 일 몇 가지를 되짚어봤다. 이 일들은 돈과 힘이 많이 들어가는 일도 아니고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힘쓰면 바로 쉽게 될 일이다. 새해에는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 한글현판을 달고 세종 정신과 업적을 되살리고 빛내자는 말글 단체 건의를 꼭 들어지길 바란다. 아울러 대통령에게 세종대왕 태어나신 세종날에 거행하는 여주 영릉 숭모제전과 국경일인 한글날 경축식에 꼭 참석할 것을 건의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글단체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정신과 업적을 되살리려고 힘썼다. 이 일은 한글을 빛내는 일과 함께 매우 잘한 일이고 훌륭한 업적이었다.

 

  © 리대로


윤석열 대통령도 우리 건의를 받아들이면 훌륭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말과 한글을 살리고 빛내는 지방자치단체와 국민들을 고마워하면서 칭창하고 있다. 대통령도 공공기관이 국어기본법을 어기고 우리 말글을 짓밟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말고 법을 잘 지키라고 말 한마디라도 해주기 바란다. 그런데 올해 국경일인 한글날 경축식을 그 어느 때보다도 초라하게 하는 것을 보면서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국민도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일본 강점기 때부터 우리 말글을 지키고 살린 한글단체를 고마워하면서 어떻게 하면 세종대왕처럼 나라를 일으킬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실천해서 한류가 태어나게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말글을 살려서 이 한류를 더욱 빛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란다.

 

  © 리대로


올해 정부가 한글날 경축식을 초라하게 하는 것을 보면서 한글단체는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서쪽 문인 영추문 건너 세종마을마당에서 세종 뜻과 한글을 살리고 빛내자고 부르짖었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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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06 [23: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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