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김철관 인기협회장 "시민언론 활성화 노력할 것"
인터넷기자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사, 1인 미디어와의 연대 강화도 밝혀
 
이유현   기사입력  2022/11/10 [08:46]

▲ 김철관 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시민언론의 활성화와 1인 미디어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철관 회장은 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홀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인터넷기자상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했다.

 

김 회장은 "156명의 청소년․청년․시민 등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이태원 참사 이후 슬픈 사회적 분위기 속에, 간소하고 조촐하게라도 행사를 치러야 한다는 회원사들의 마음을 담아 이렇게 행사를 하게 된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두 번 정도 변할 시간인 협회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러 이렇게 오신 모든 내·외빈분들과 함께 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이태원 참사 있어 일부 언론은 무분별한 선정성 보도, 자극적인 현장의 영상과 사진 반복 사용, 주장과 유언비어에 대한 여과 없는 인용보도,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출처조차 없이 경쟁적으로 되풀이 되고있는 속보 경쟁, 참사의 원인규명을 가로막는 무리한 억측과 마녀사냥식 희생양 찾기 보도로 요약할 수 있다"며 "참사 보도에 있어 기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보도로 인해 희생자들과 유가족, 부상자들의 인귄이 심각히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이태원 참사 보도에 있어 사회적 책무를 다해줄 것을 언론인들에게 간절히 촉구한다"며 " 언론인들이 ‘재난보도준칙’을 제대로 숙지해 참사 관련 보도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터넷기자들의 권익보호와 인터넷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출범한 2002년 9월 28일 그 첫 마음을 그대로 지켜나가겠다"며 "인터넷기자들의 권익 향상과 취재 여건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시민언론의 활성화와 1인 미디어와의 연대강화, 포털뉴스의 독과점 극복 및 가짜뉴스 근절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기자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는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김주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이희용 언론진흥재단 경영이사, 이용성 민언련 이사 정일용 6.15언론본부 상임대표 등이 축사를 통해 ‘인터넷기자협회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

 

인터넷기자상 시상식에서는 참언론상 박대용 시민언론 <더탐사> 기자, 특별상 조대근 언론재단 팀장, 1인 미디어상 유튜버 빨간아재, 국정의정상 천준호·용혜인 국회의원, 지방자치행정상 정원오 성동구청장, 지방의정상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사회공헌상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 하충수 국방부 중령, 평화통일상 고 정용일 전 <민족 21> 편집국장 등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수상자 기념촬영  ©


다음은 김철관 회장의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사 전문이다.

 

반갑습니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입니다.

협회 창립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오신 내외빈과 수상자들에게 심심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156명의 청소년․청년․시민 등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이태원 참사 이후 슬픈 사회적 분위기 속에,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달 전에 정해진 행사인 만큼 간소하고 조촐하게라도 행사를 치러야 한다는 회원사들의 마음을 담아 이렇게 행사를 하게 된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협회는 내․외빈 초청을 최소화해 간소하게 진행하려 했고, 축하 화환과 축전 등은 가급적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두 번 정도 변할 시간인 협회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러 이렇게 오신 모든 내·외빈분들과 함께 해 너무 좋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국민의 정부 말인 미국 장갑차에 압사한 고 미선효순 사건을 이슈화하며, 2002년 9월 28일 협회를 창립했습니다. 국민의정부에서 창립해 노무현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를 거쳐 현재 윤석열 정부까지 6개의 정부를 거치면서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협회 창립 이후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출입처 제한 조치, 박근혜 정부 때인 5인 이상의 종사자를 담은 신문법 시행령 개정 저지 헌법소원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만, 다 나열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이 11일 째입니다. 황망하기 그지없고, 비통하고 슬픔 또한 제 마음속에서도 아직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부상을 당한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우리의 이웃과 아직 꽃피우지 못한 우리의 어린 가족들이 마음에 들떠 이태원 할러인 축제에 갔다가 억울하게 희생을 당한 156명의 희생자들을 통해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한마디로 이태원 참사는 위험에 대한 상황 판단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안전관리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윤석열 정부에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는 세월호 참사 보도에 있어 ‘기레기’가 떠오를 만큼 해도 해도 너무한 보도들이 난무했습니다.

 

민언련 모니터 보고네서도 확인됐듯이 이번 참사 있어 일부 언론은 무분별한 선정성 보도, 자극적인 현장의 영상과 사진 반복 사용, 주장과 유언비어에 대한 여과 없는 인용보도,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출처조차 없이 경쟁적으로 되풀이 되고있는 속보 경쟁, 참사의 원인규명을 가로막는 무리한 억측과 마녀사냥식 희생양 찾기 보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참사 보도에 있어 기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보도로 인해 희생자들과 유가족, 부상자들의 인귄이 심각히 훼손됐습니다. 지금이라도 이태원참사 보도에 있어 사회적 책무를 다해줄 것을 언론인들에게 간절히 촉구합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고, 이후 기자들에게 기레기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5개월 만인 그해 9월에 바로 이 건물 프레스센터에서 저희 협회는 물론 기자협회, 방송협회, 신문협회 등 15개 언론관련 단체장들이 모여 ‘재난보도준칙’ 선포 서명식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재난이나 참사 보도에 있어 언론보도의 행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언론인들이 ‘재난보도준칙’을 제대로 숙지해 참사 관련 보도를 했으면 합니다.

 

우리 협회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인터넷기자들의 권익보호와 인터넷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출범한 2002년 9월 28일 그 첫 마음을 그대로 지켜나가겠습니다. 인터넷기자들의 권익 향상과 취재 여건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언론개혁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개혁 과제입니다. 시민언론의 활성화와 1인 미디어와의 연대강화, 포털뉴스의 독과점 극복 및 가짜뉴스 근절에도 힘쓸 것입니다.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등과 함께한 6.15언론본부 사업인 남북언론교류 재개 등도 계속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축사를 하기 위해오신 표완수 언론진흥재단 이사장님을 대신해이희용 경영이사, 언론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님, 언론의 공공성과 언론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님, 군사독재시절 보도지침을 폭로해 옥고를 치른 김주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님, 통일언론을 위해어력했거ㅓ 전 연합뉴스 대기자인 정일용 6.15언론본부 상임대표님, 참언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인 이용성 교수님과 최성주 언론연대 공동대표님, 임순혜 기독미디어연대 대표님 등에게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참언론상 수상자인 박대용 더탐사 기자님, 인터넷기자상 특별상을 받은 언론진흥재단 조대근 팀장님, 1인 미디어상을 받은 빨간아재, 지방차지행정상을 받은 정원오 성동구청장, 국정의정상을 받은 천준호-용혜인 의원님, 지방의정상을 받은 기노만 은평구청장님, 사회공헌상을 받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님과 하충수 국방부 중령님 등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 인사드립니다. 특히 평화통일상을 수상하신 고 정용일 민족21 편집국장님의 가족에게도 진심어린 축하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2/11/10 [08:46]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