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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인기협회장 "포털 뉴스제휴평가위 해체" 촉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19주년 기념사 통해 밝혀
 
이유현   기사입력  2021/12/04 [09:14]
▲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이 협회 창립 19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협회 창립 19주년 기념사를 통해 “세계적 현상인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핵심인 탄소중립화와 디지털경제 대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정부 촉구했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은 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2021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19주년 기념식 및 한국인터넷기자상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했다.

 

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에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의 핵심인 탄소중립화,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이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에 따른 저탄소 친환경 디지털 경제 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디지털 대전환의 현실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법과 제도가 따라주지 못한 것 같다”며 “이를 위해 협회는 모든 정치권, 언론단체, 노동단체, 시민단체들과 힘을 합쳐 디지털 대전환시대 좋은 일자리와 완전한 고용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노사민정, 모든 경제 주체들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대안을 찾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뉴스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해체가 답”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네이버, 다음 등 포털뉴스가 가짜뉴스와 기사형 광고를 확대 재생산하는데 기여했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포털 뉴스에 어떤 언론사든 신청하면 다 입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후 가짜뉴스 생산, 인권침해 등 평가 점수를 매겨 퇴출하게 하는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협회 창립 19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다음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창립 19주년 김철관 회장 인사말 전문이다.

 

반갑습니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입니다. 협회는 2002년 9월 창립돼 올해로 19주년을 맞았습니다. 현재 위드 코로나시대라고 하지만,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우려했던 오미크론 변위까지 확진자가 나와, 오늘 행사도 무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에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의 핵심인 탄소중립화,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이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에 따른 저탄소 친환경 디지털 경제 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숭인 AI, 5G,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 로봇 등 디지털 친환경 대전환시대에 직종전환, 양질의 일자리 등 고용불안문제 제기되고 있습니다. 작년 2억 5천 5백개와 맞먹는 풀타임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ILO(국제노동기구)는 밝히고 있습니다.

 

미디어관련 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용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로봇이 기사를 쓴 시대에 인터넷언론사 기자들에게도 고용불안 문제가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정부와 국회가 찾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대전환의 현실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법과 제도가 따라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모든 언론단체, 노동단체, 시민단체들과 힘을 합쳐 디지털 대전환시대 좋은 일자리와 완전한 고용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사민정, 모든 경제 주체들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대안을 찾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의 디지털 다매체 다채널시대에는, 어떤 기사든 포털에 띄우기만 하면, 국민들이 이 기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졌습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려된 시점입니다.

 

현재 가짜뉴스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접수된 중재·조정 건수도 상당수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짜뉴스는 귀신여론을 만들고 여론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진정 잘못된 여론이, 뽑지 말아야 할 후보를 뽑을 수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정론직필 보도만이 언론의 생명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네이버, 다음 등 포털뉴스가 가짜뉴스와 기사형 광고를 확대 재생산하는데 기여했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에 입점된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만들어도 제어할 수 있는 기구가 없습니다. 신문협회, 방송협회 등 언론사용자협회와 포털뉴스 입점 언론사의 기자 등으로 구성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기득권적 독점적 카르텔구조는, 소규모 인터넷언론, 풀뿌리언론, 지역언론 등에게 높은 장벽으로 작용했습니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법적 단체도 아닌 자의적 기구인데도 언론사 포털 입점 여부를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제휴평가위원회를 없애야 합니다. 포털 뉴스에 어떤 언론사든 신청하면 다 입점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후 가짜뉴스 생산, 인권침해 등 평가 점수를 매겨 퇴출하게 하는 제도로 바뀌어야 합니다. 포털뉴스 권력 해체는 곧 제휴평가위 해체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다양하고 공정한 여론조성을 위해서도 제휴평가위원회 해체는 필연이 돼야 합니다. 이쯤해서 공영포털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협회는 언론개혁을 바라는 시민언론단체들과 힘을 합쳐, 포털뉴스 권력의 해체와 자유스러운 포털뉴스 입점, 공영포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언론계는 가짜뉴스 대응 등 언론피해구제법 개정을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을 겪었습니다. 서로의 입장과 처지는 다릅니다만, 국민을 위한 언론의 자유와 취재, 정론의 보도 활동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정부와 여야, 국회에 호소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는 이때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제대로 된 언론개혁법인 언론피해구제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언론단체를 비롯한 언론계와도 언론개혁법을 만들기 위한 소통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협회는 지난 2002년 9월 28일 인터넷기자들의 취재권리 확보, 언론개혁, 민족동질성 회복 등을 내걸고 창립하였습니다. 당시 미군장갑차가 압살시킨 의정부 두 여중생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인터넷 대안매체 기자들이 단결해 현장 있는 경찰 탄압에도 당당히 취재를 해, 미군범죄를 여론화시켰습니다. 당시 제도적인 대안책을 만들기 위항 방법이 협회 창립이었습니다.

 

협회는 창립 이후 청와대 기자실 개방, 인터넷신문사 게시판 실명제 폐지, 박근혜 정부의 인터넷신문 강제폐간 신문법 시행령 위헌 판결, 독과점 포털뉴스 개혁 등 인터넷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다해 왔습니다만, 부족함도 있었습니다.

 

현재 협회 소속 기자들은 청와대 및 정부부처, 국회, 공수처 등 공공기관에 출입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2002년 ‘인터넷언론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모토의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언론개혁과 독과점 포털뉴스권력 해체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입니다. 동시에 가짜뉴스 퇴출, 언론피해자 구제 제도의 내실화, 인터넷 저널리즘의 가치 회복 등 우리 언론인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협회는 인터넷 저널리즘과 언론개혁, 사회개혁과 발전에 기여한 언론계 및 사회 각계 인사들의 공로에 공감하고, 그 활동의 진정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4년 한국인터넷기자상을 최초로 제정해 본상을 비롯 사회 주요 부문으로 확대, 해마다 시상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보도 및 언론 분야와 정치, 사회, NGO, 문화 등 각 분야의 훌륭한 공적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2021 한국인터넷기자상 수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축하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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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04 [09: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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