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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세력이 안철수 영입 막고 있다"
이종걸 "안철수 영입, 남은 시한은 한두 달"
 
CBS <김현정의 뉴스쇼>   기사입력  2012/04/16 [14:57]
- 안철수가 가장 큰 대안
- 한두 달 지나면 '문국현 상황'될 듯
- 범친노가 안철수 영입 막고있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

총선거 이후에 상황이 가장 어수선한 곳은 민주통합당입니다. 일단은 문성근 대표 대행체제로 가고 다음 달에 비대위로 전환해, 6월 9일 임시전당대회를 열기로 확정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안철수 교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서둘러 영입을 해서 조기 등판시켜야 한다. 이런 주장인데요. 이 주장을 하는 분, 직접 만나보죠. 이제 4선의 중진이 되셨네요,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입니다.

 
◇ 김현정> 먼저 당선 축하드립니다.

◆ 이종걸> 네, 감사드립니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더없이 기쁜 일일 텐데. 당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만은 않으시죠?

◆ 이종걸> 예, 기쁨도 금방 사라진 듯합니다. 당의 걱정 때문에 사실 책임감도 느낍니다.

◇ 김현정> 이번 총선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종걸> 국민들의 기대가 민생파탄, 이명박 정부의 정책 실패, 대한민국에 대한 도탄, 이런 것들에 대한 총체적인 심판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 심판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민주당의 큰 잘못, 이런 것들이 제일 크게 부각된 선거였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지금 당대표가 사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수습방안으로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 대행을 하는 체제로 임시로 가겠다. 그리고 다음 달에 비대위로 전환하고, 6월에 임시전당대회를 열겠다고 확정을 했습니다. 이 방안은 만족하십니까?

◆ 이종걸> 80만 당 안팎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서 한명숙 대표체제가 됐고요. 저는 그런대로 잘 진행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 실망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명숙 대표가 사퇴했습니다만, 이번의 총선의 결과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질 수 있는 그룹들은 모두 책임을 져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지도부까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 동반 사퇴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보시는 건가요?

◆ 이종걸> 이번에 총선에서 여러 가지 말이 있었습니다만, 국민들은 거의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 누구누구. 당의 여러 가지 영향을 미쳤던 많은 분들이 어떤 그룹이다.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룹과 연계된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그룹에 대해서 국민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그룹이라는 게 누구입니까?

◆ 이종걸> 오늘 한겨레신문에는 ‘도로 참여정부다’라고 하는, 그런 제목으로 뽑혔습니다. 그것들을 생각하면 알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결국은 친노 계파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종걸> 꼭 친노라기보다는 범 그런 세력들, 그룹들이 이번에 공천과 총선을 운영하고 책임지고 또 구조화하고 만들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지도부들이 다 함께 좀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 수습방안으로 적절할 것이다. 이런 주장이시고요?

◆ 이종걸> 국민들의 원성과 국민들의 비판과 국민들의 관심을 잘 겸허히 보면 눈에 보입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 모든 혼란을 수습하고 대선을 준비할 방법으로, ‘안철수 교수를 영입해서 당대표로 추대하자.’ 라고 제시하셨어요?

◆ 이종걸> 지금 안철수 교수가 가장 큰 대안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교수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심리적인 그런 불안감이죠. 아직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아닌지를 모르겠다. 라고 하는 또 앞으로의 어떤 대안에 대한 부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떠오르고 있는 인물 중에서는 가장 큰 대안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이 지금 현재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한두 달 내에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안철수 교수는 사실 민주통합당과 결합해서 같이 하기는 어렵습니다.

◇ 김현정> 한두 달 내에 영입하지 못하면 영영 못할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 이종걸> 저는 예전에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그때도 저희들이 상당히 어려웠고 막다른 골목에 있었을 때 문국현이라는 대안이 떠올랐는데, 그 때 당 안팎에서의 움직임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 당시에 비교적 신중했던 우리 김영춘, 부산에서 선전했다가 이번에 낙천한, 김영춘 의원이나 기타 많은 분들이 몸을 던지고 같이 함께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런 예를 한번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당 내부의 그런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고 그룹이 안철수를 막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룹의 생존을 위해서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그 그룹은 지금 당내에서 가장 큰 힘과 세력을 가지고 있다고들 자타가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방금 전에 말씀하신 그 그룹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이번 총선을 지휘했던 범친노 그룹?

◆ 이종걸> 그룹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민주통합당에서 이제는 거의 주류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분들이 막고 있어서 안철수 교수를 못 데리고 오고 있는 건데, 한두 달 내에 같이 하지 못하면 영원히 다른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어떤 세력을 형성해서 문국현 예전 후보처럼 갈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종걸>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서 제3세력이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제3세력 얘기하는 과정의 민주통합당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김현정> 오늘 아침 어떤 보도가 났느냐 하면요. ‘안철수 교수가 4.11 총선 전에 한 야권인사를 만나서 대선 출마 마음을 굳혔다. 나와 함께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다는 겁니다. 그 야권인사가 혹시 이종걸 의원이 아닌가요?

◆ 이종걸> 저는 안철수를 본 적도, 만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마 경선과정에서 어떤 말씀을 한 중진의원이 있는데, 그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드네요.

◇ 김현정> 김효석 의원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종걸> 네.

◇ 김현정> 그런데 김효석 의원도 아니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이종걸> 어떻든 간에 그 말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지금 2%, 3% 부족하고 결코 박근혜 대세론의 대안이 아닌 그런 그룹들에게 당의 운명과 미래와 운영을 다 맡길 수는 없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생각인데요.

거기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안철수 교수가 빨리 검증받고 빨리 스스로 나설 수 있게 우리 당이 그런 과정을 앞장서서 만들어 주고 또 기회를 만들어줘서 그 다음에 검증이 다 된 후, 이것이 제대로 기대에 어긋난다. 이렇다면 그때 가서 또 다시 국민적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혹시 안철수 교수의 측근의 어떤 분들과는 어떤 구체적인 얘기도 나눠보셨어요?

◆ 이종걸> 글쎄요, 안철수 교수의 측근이 누구인지도 잘 모릅니다.

◇ 김현정> 예를 들어 박경철 원장이라든지, 가까운 분들 몇 분 계시지 않습니까?

◆ 이종걸> 그분들하고 무슨 콘서트할 때 이렇게 본 적은 있지만, 따로 얘기해 본 적은 없고 안철수 교수가 무슨 측근이라고 하는 분들이 형성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앞서, ‘민주당의 계파성, 닫혀 있는 것, 누군가가 막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막힌 부분만 뚫리면 안철수 교수가 올 거라고 보십니까?

◆ 이종걸> 이런 저런 말로는 이번에 뭔가 책임을 다하고 한국 정치사에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은 정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현실적 구조가 본인에게 상당히 어려움이 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최소한 그런 어려움을 열어줘서 지금까지 아직은 뭔지 모르겠다. 불투명하다. 불안정하다. 제대로 검증됐을 때 종반까지 레이스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이런 심리적인 정보 부재의 그런 점들은 우리가 빨리 해소시켜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큰 대안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영입보다는 2002년 대선 때처럼 독자적으로 따로 가다가 마지막에 연대하는 방법이 현실적이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요?

◆ 이종걸> 대선레이스에 연대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당 후보로서 결정됐을 때 그 후보 과정이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이 이번에 총선거에서 보여졌듯이 박근혜 대세에 그러니까 강력한 독자의 구도로서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그런 의문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안철수 교수가 마음의 결정은 내렸다고 생각하세요?

◆ 이종걸> 제가 볼 때는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서 나온 얘기로는 정상적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그런 마음을 갖지 않을 수는 없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신문, 언론보도 말고요. 아마 정치권에 계시니까 저희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들으실 텐데, 그 정치권에서는 이미 마음 굳혔다고 다들 보고 계시는 겁니까?

◆ 이종걸> 저도 간혹가다가는 너무 많은 정보에 시달리면서 판단을 잘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그럴수록 혼자 생각하고 명상하고 또 앞길을 바라볼 때 길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과정이 안철수 교수에게도 필요하지 않겠나, 그런 점이 또 본인을 더 분명히 그 뜻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두 달 안에 어쨌든 영입을 해야 한다. 지금이 타이밍이다.’ 이런 주장이십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어야겠습니다. 이종걸 의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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